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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쪽 방 신세 추락, 비서실 굴욕

광명시 비서실이 초라한 신세로 전락했다. 초라하지 못해 굴욕적이다.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면 쪽 방에서 업무를 봐야한다. 숨이 턱턱 막히는 공간에서 비서실장과 주무관 2명이 앉아 있다.

비서실은 그동안 넓은 공간에서 각 과의 업무 보고와 시민들이 시장을 만나기 위해 방문할 때 넉넉함을 보여줬었다. 그랬던 곳이 쪽 방 신세로 완전히 추락해 버렸다. 공간의 여유가 없는 쪽 방에 들어 앉은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무관 2명을 보면 신세한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이들이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기 전 모습은 넓은 공간에서 방문객을 맞으며 여유가 있었다. 이런 곳이 지금은 직소민원팀이 들어와 업무를 보고 있다. 그리고 비서실장과 주무관 2명은 답답한 공간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방문인들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업무를 보는 상황이 됐다.

시 한 관계자는 "비서실이 추락했다는 표현은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시장을 옆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보여지는 모습은 시장의 일정을 계획하고 그 일을 따라다니는 수행역할만 하고 있다. 비서의 업무를 망각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따끔한 충고를 했다.

비서실 업무는 시장에게 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광명시 비서실을 찾았던 한 방문객의 증언은 충격적이다. 화가나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비서실에서 선별작업을 한다는 것. 이른바 광명시에서 기관장, 전직 시의원 등을 역임했던 사람들은 쉽게 만나더라는 것이다.

비서실의 쪽 방 전락은 현 비서실장이 온 후 얼마 안돼 일어났다. 현 비서실장이 업무를 보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자신이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기간에 쪽 방 신세로 추락했다는 것은 돌이켜봐야 할 것이다.

직소민원팀과 비서실의 업무는 분명히 다르다. 고유 영역이 나뉘어져 있다. 부서 업무가 서로서로 다른 기능을 갖고 각각 업무공간을 확보하고 일을 처리한다. 지금의 비서실은 업무공간이 필요없는 부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일 처리도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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