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단체 간담회'를 가졌다.

광명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9일 오전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간담회'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한 체계적인 대응방안, 교육적 접근을 통한 근본적 해결방안,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실효성 확보방안, 기관 단체별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광명시어머니폴리스회장, 학교상담 자원봉사자, 초등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광명시교육연대 부대표 등은 "상담 비밀 보장이 안된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비밀 보장이 안되다 보니 이중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명시교육연대 박경옥 부대표는 "가해자,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 가해자의 경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분석을 못하고 처벌로 이어지는데 이것이 가해자들에게 다시 앙심을 품게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시청, 교육청, 경찰서 사이에 MOU를 체결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15년 경력의 배영신 상담사는 "학교에 있는 전문상담사들이 책상에 앉아서 해결하려 한다. 그래서는 아이들이 상담을 했을때 해결을 못한다. 전문상담사들이 교실을 돌아다니며 실태를 파악해야 해결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전문상담가들이 활동적이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또한 주미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학교폭력대책위원회로 활동하는 분들의 참여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이훈 광명경찰서장은 "지난해 광명시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19건으로, 소년부 송치 및 불구속, 선도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며 "가해자, 피해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모르는 상황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양기대 광명시장은 "학교 현장에서 실태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방안이 수립돼야 한다"며 "유관기관 부서장과 팀장으로 구성된 상설협의체를 1월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논의 가운데 대중미디어가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가 안돼 아쉬움을 남겼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폭력이 난무하는 만화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것과, 여과없이 노출되는 대중 미디어의 폭력장면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을 지나쳤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