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광명둘레길 걷기 대회가 20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첫 출발을 알렸다.

어림잡아 500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했다. 출발전 체육강사의 몸풀기 준비운동은 사고를 예방하면서 시민의 안전의식까지 갖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여줬다. 재밌는 것은 강사의 잔소리(?)였다. 이날 양기대 광명시장, 백재현 국회의원은 준비운동을 하면서 틀리는 실수를 연발하자 강사가 장난끼 소리로 시장님과 국회의원님이 틀린다고 말하며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게했다.

광명둘레길 걷기 대회는 광명시민체육관을 출발해 가림산 둘레길을 지나 도덕산과 구름산을 이어주는 한치고개를 넘어 광명의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학광산 동굴까지 약7km를 완주하는 길.

▲ 남상경 광명시생활체육회장이 대회 개회를 알리고 있다.

'처음으로 광명시 둘레길을 걷는다' '언제 이렇게 만들었지' '광명시에도 이렇게 좋은 둘레길이 있었네' '지금 걸어가는 곳이 둘레길인데 공기가 정말 좋다' '조금만 참아, 이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아' '천천히 따라가 보자, 우리가 여기 살면서 찾은 적이 없었는데 좋잖아' 등 시민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긴 줄을 만들며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번 대회는 관계자들의 배려가 섬세하게 드러났다. 출발후 첫 도착지점인 한치고개에서 시민에게 나눠준 간식이다. 간단한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꼭 갖춰야 하는 오이와 초콜릿을 준비해 한 명 한 명에게 나눠줬다. 또한 스태프들의 배치다. 중간중간 스태프를 배치해 시민의 안전과 길 도우미 역할을 했다.

목적지 가학광산 동굴 입구에서는 한마당 잔치가 벌어졌다. 7km를 완주한 시민과 가학광산 동굴을 보러 온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주최측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갈림길에 둘레길이라는 표시가 부족해 잠시 길을 찾기 어려웠다. 앞으로 대회가 진행되면서 이 부분만 보완이 된다면 광명둘레길은 광명의 주목받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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