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경숙 작가가 돌아왔다. 6년 만이다.

문득 숨을 멎게 하는 아름다움, 우리가 잊어버린 한 여자 이야기를 다룬 '리진'(전2권)을 출간했다.

▲도서출판 문학동네 전2권 가격 각권 9,800원

작가는 '리진'을 소설로 끌어내기 위해 그녀의 행적을 뒤졌다. 행여 파리에 그녀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 싶어 틈이 나면 파리로 건너가 백 년 전에 그녀가 살았을지도 모를 아파트 주위를 배회했다.

이번 '리진'을 통해 신경숙 작가는 "나는 이 소설을 역사소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진은 자기 자신만의 역사를, 기억을, 사랑을,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시대의 역동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여자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의 소박한 자신의 일생을 스스로 다스려 냈다"고 한다.

작가의 손을 떠나 '리진'은 사람들 사이에 홀로 섰다. 길지 않은 일생을 아름답고도 외롭게 살았던 한 여인에게 곁을 내어주고 함게 호흡하기를 기대해 본다.

아이컬쳐뉴스  webmaster@iculturenews.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