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을 보는 것 같다. 나이가 많으면 오빠라고 부른다. 기관의 단체장을 맡고 있는데 하는 모습은 도우미를 연상케 한다고 한다.

얼마전부터 심심찮게 한 기관의 단체장에 대해 위와 같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왜 이런 소리가 나오게 됐는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이 단체장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사라고 한다.

이 단체장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처음에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정치인을 보는 것 처럼 행동을 하는데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봉사를 한다는 한 시민은 "단체장이니까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정보를 나누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단체장들끼리 만나서 오랜 시간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다시 하게 했다"며 "저렇게 시간을 보내는 단체장이라면 누구나 해 보고 싶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관계자의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이 단체장이 기관장으로서 역할보다는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처세술을 펼치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봉사자의 말에서는 양면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자리를 지키고 잘보이기 위해서 처세술을 펼친다는 것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거나 흠이 잡혔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 정치인처럼 행동해야 하는 것이 일리가 있다. 도우미를 연상케 하는 것은 흠이 잡혀 치부를 가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가늠할 수 있다.

그렇다면 봉사자의 눈에 비친 기관장의 한가로운 모습은 무엇일까. 목적도 없고 흠을 덮기 위한 행동을 떨치기 위한 자신의 표현일까.

이 단체장의 또 다른 모습이 있다고 한다. 권력과 힘이 있는 사람에게 한없이 작아진다는 것이다. 맹목적일 정도로 과한 행동을 하기도 한단다. 이것은 또 무슨 말일까. 아부를 하는 천재적인 재능을 갖췄다는 표현일까.

단체장의 진실된 모습이 궁금할 뿐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천의 얼굴을 하고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뛰어난 처세술의 대가라고 보여진다. 앞으로 단체장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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