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학폐광산(광명동굴)에서 발생한 여성 안내원 안전사고에 대해 광명시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자가 사고현장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에서 드러난 것 처럼 위험이 노출된 곳으로 안전장비를 갖추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이러한 곳을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반장이 여성 안내원을 데리고 간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해명 자료를 내놓지 않아 또 다른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테마개발과 관계자는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상한 쪽으로 기사를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담당부서 관계자 말대로 이상한 쪽으로 기사를 쓰지 말라고 했으면 의혹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면서 기사를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가학폐광산(광명동굴) 여성 안내원 사고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테마개발과 직원들의 관리감독 소홀이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작업반장은 무기계약직으로 들어와 시설유지담당을 맡고 있다고 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안내원 신분이다. 직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시설유지담당자가 안내원을 통제구역으로 데리고 갔다는 것이 이들의 증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가학폐광산(광명동굴)은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곳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공사를 하면서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테마개발과 직원외에는 들어가서는 안되는 곳이다. 들어가야 할 경우 테마개발과 직원을 동행하고 안전장비를 갖춘 상태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무전기를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작업반장은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았다. 무전기도 준비하지 않았다. 직원에게 통제구역으로 들어간다는 보고도 하지 않았다. 동행자에 대한 보고도 물론 없었다. 통제구역임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동행자에 대한 안전장비 및 위험에 대해 설명도 없었다. 테마개발과 관계자들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함에도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 더욱 의혹을 사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테마개발과 직원들과 작업반장, 사고 여성 안내원 등 모두가 말을 맞추기로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사고현장도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학폐광산(광명동굴)은 양기대 시장의 역점 사업이다. 관광불모지의 광명시를 일약 관광지로 만들어 내며 주목받게 했다. 이번 사고가 외부에 알려지게 되면 타격을 입을지는 몰라도 진실을 은폐시킨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본지가 제기한 8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다. 의혹을 완전하게 없애려면 현장검증은 필수다. 양기대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