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명시청

광명시가 가학폐광산(광명동굴)을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환경을 파괴하는데 앞장서는 행동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한마디로 생태계 파괴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는 최근 가학폐광산(광명동굴)에 미디어타워라는 홍보용 기계를 광장 한복판에 설치했다. 이것을 본 일부 공무원들도 이해를 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어떤 생각을 갖고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것.

가학폐광산(광명동굴)을 찾은 관람객들도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다. 한 관람객은 "무슨 목적으로 저렇게 의미없이 설치를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누구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한심하다"며 "그것을 설치하게 한 시장도 이상하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설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혀를 끌끌찼다.

가학폐광산(광명동굴)은 가학산근린공원으로 지정돼 다양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최근에 설치된 가로 16미터 높이 22미터의 대형 LED 미디어타워다. 이 시설물은 빛 공해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자연친환경적인 시설물에 해당하지도 않는다.

특히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주변 동식물에도 피해를 주는 환경오염 시설물이라고 할 수 있다. LED의 밝기로 인해 조류들의 이동경로가 변하고 있으며, 이슬이나 빗물이 스며들은 철제제품은 후각이 발달한 동물만이 맡을 수 있는 악취를 발산해 서식지를 이동시키게 하고 있다.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참매의 경우가 그렇다. 광명시에 서식하고 있는 참매는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을 경유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몇 년간 생태사진을 촬영하면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가학산 주변에서는 참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가 없었다. 얼마전 도덕산과 구름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관련 광명시의회 한 시의원이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환경이 파괴에 대한 관찰을 기자에게 요청했다. LED 미디어타워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환경오염과 파괴가 사실이라면 철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계획성 없는 단순무식한 생각으로 예산낭비를 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조건 일방적인 태도로 의견을 전격 무시하면서 개발을 하고 있는 가학폐광산(광명동굴)이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단계인 것이다.

도대체 광명시는 가학폐광산(광명동굴)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의견수렴이 완전 봉쇄됐다는 의견이다. 미디어타워 설치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