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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들꽃도 아는 자연의 순리를...

   
▲ 별꽃
동장군이 물러간다는 우수가 18일이었습니다. 매서운 한파는 아니지만 추위를 느끼게 하고 지나갔습니다. 설날을 보내고 몇일 따스한 봄날을 느끼는 포근함이 이어졌습니다. 골목길 곳곳은 19cm의 폭설로 쌓인 눈이 녹아 내렸습니다.

지난주 어느날 광명시민회관 길을 내려가는 화단에 큰개불알풀 두 송이가 활짝 핀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양지바른 장소라 화창한 봄날인 줄 알고 피었나 봅니다. 그런데 몇일 뒤 가보니 보이지 않더군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별꽃과 광대나물이 보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큰개불알풀은 봉오리를 살짝 벌리고 눈치를 보는 것 같더군요.

봄을 알리는 복수초를 찾지 못했지만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들꽃을 보는 것이 그렇게 반갑기만 합니다. 한파주의보가 내릴때는 춥다춥다 소리가 입에서 저절로 나왔는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언제 추위가 끝나지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지요.

   
▲ 광대나물
사실 말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습니다. 자연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돌고 돌지요. 들꽃 큰개불알풀과 별꽃, 광대나물, 복수초 이야기를 한 것은 겨울내내 땅속에서 움츠려 있다가 따스한 기운을 느끼면서 조금씩 조금씩 온기를 품고 있다가 꽃을 피운것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광명시의회가 회기가 진행중입니다. 올해 진행되는 시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 입니다. 그런데 관계자들과 이를 중계하는 생방송을 본 시민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인지 행정사무감사를 받고 있는지 구분이 안된다는 것 입니다.

한 시민은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자치행정위원회 복지위원회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복지위원회는 의원들이 공무원 관계자들이 답변을 잘못하면서 고함을 지르면서 관계자들을 추궁하는 것을 봤다. 그런데 자치행정위원회는 달랐다. 얼마전 시장 자가용을 갖고 하는 얘기를 들으니 한심하다는 것을 느꼈다. 뭘 표시하는 것이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업무보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것을 보면서 개인적인 감정과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누구의 지시를 받고 그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하는 것 입니다.

   
▲ 큰개불알풀
역지사지라고 하지요.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이해를 할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6대 광명시의회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분위기 입니다. 요점을 딱딱 찍어서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시의원이 있는가 하면 요점도 없이 모든 것을 섭렵하려 하면서 자신을 두각시키려는 것 처럼 보인다는 것 입니다.

한 시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행정사무감사처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식으로 업무보고를 한다면 행정사무감사를 두번 하는 것이 낳다.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서로를 피곤하게 만든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구분돼 있어 들꽃들도 이를 알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피고지고를 반복합니다. 즉, 들꽃들도 필 때와 질 때를 알고 있다는 얘기 입니다. 하물며 고등동물이라며 배운지식이 많은 사람이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를 구분 못한다는 말을 들어서야 좋겠습니까. 그저 헛 웃음만 나올 뿐 입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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