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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하얀거탑' OCN 방영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을 일본 원작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영화채널 OCN은 2003년 일본을 뒤흔든 화제의 드라마 '하얀거탑'(원제 白 い 巨塔) 22부를 매주 2편씩 21일부터 오전 9시 방송한다.

원작은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야마자키 도요코’의 베스트셀러 소설 <하얀거탑>으로 1978년 일본 후지TV가 방영했다. 당시 의료사고, 권력을 향한 야망, 일본사회 내 비리 등 드라마에서는 다루기 힘들었던 사회의 어두운 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단숨에 화제가 됐다.

이후 후지TV는 창사 45주년을 맞아 25년만에 <하얀거탑>을 리메이크했고 보통 10회 내외로 3개월 안에 종영되는 일반적인 일본 드라마와는 달리, 원작 소설의 무게감과 깊이감을 그대로 살리고 철저한 취재와 치밀한 구성을 통해 총 22부작의 대작 드라마를 내놓았다.

<하얀거탑>은 의학계의 숨겨진 이면과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그린 메디컬 드라마. 폐쇄적이고 관료적인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모든 권력을 손에 쥐려는 천재외과의사 ‘자이젠 고로’(국내 장준혁)와 진지하게 의사로서의 길을 걷는 ‘사토미 슈지’(국내 최도영)의 삶을 대비해 그린 대작이다.

2004년 제40회 일본TV 드라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하얀거탑>은 작품상, 감독상, 캐스팅상을 휩쓸었으며, 2003, 2004 닛칸스포츠 그랑프리에서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연속 수상했다.

반년 가까이 방송된 이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은 25%, 최종회 시청률은 무려 32.1%로 지난 78년 원판의 31.4%를 뛰어넘었다. 2004년에 방송된 일본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 30%를 넘은, 2004년 일본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하얀거탑>은 일본 국립 나니와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삶을 다루고는 있지만 의학 드라마라기 보다는, 전반부는 정치 드라마에 가깝고, 후반부는 법정 드라마의 성격을 지닌다.

전반부는 천재적인 능력과 권력에 대한 야욕을 가진 외과조교수 ‘자이젠’이 교수가 되기 위해 펼치는 정치판 못지않은 아슬아슬한 암투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후반부는 ‘자이젠’의 의료 사고 이후 시작되는 치열한 법정 공방과 그 결말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자이젠 고로’라는 젊고 재능 있고 야심만만한 주인공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학병원 교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 국내 '하얀거탑'의 주인공 김명민, 송선미, 김보경, 이선균
 
한국판에서는 드라마 초반부에 대학병원의 권력자인 우용길 부원장(김창완 분)과 권력의 쇠퇴 앞에 치졸해지는 외과과장 이주완 교수(이정길 분)를 통해 치열한 직장생활과 권력투쟁을 한국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중. 일본 원작과 한국판이 어떤 다른 구도로 <하얀거탑>을 완성해 나갈지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국내판 <하얀거탑>의 두 주인공 ‘장준혁’(김명민 분)과 ‘최도영’(이선균 분)의 캐릭터와 원작의 두 주인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두 주인공의 상대 여배우도 한국판과 비교해서 보면 더욱 극적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자이젠 고로’의 애인으로 출연하는 ‘구로키 히토미’ (하나모리 케이코 역)는 4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배우로 영화 <도쿄타워> <검은 물밑에서> 등에 출연했다. 국내판에서는 김보경이 연기하는 ‘강희재’ 역에 해당한다. ‘

사토미 슈지’를 사모하는 역할 ‘야다 아키코’(아즈마 사에코 역)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일본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 <파워 오브 러브> 등에 출연한 인기 여배우. 국내판에서는 이주완 교수(이정길 분)의 딸로 출연하는 '이윤진'(송선미 분)과 비교해서 볼 수 있다.

주인공 사토미 역의 에구치 요스케는 당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에서는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구분이 없다. 빛과 그림자, 해와 달과 같은 관계이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싸우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용서받는 현실의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하기도.

OCN의 박선진 기획편성국장은 “사전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일본드라마로는 이례적인 장편 드라마로, 수술 씬과 법정 씬 등의 리얼하고 세밀한 묘사가 눈에 띄는 작품”이라며, “최근 한국판 리메이크와 관련해 원작 방영 요청이 쇄도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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