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 건수가 통계 이례 19%로 최저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불황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결혼하는 커플도 줄고 있다.

이와 같은 불황 속 결혼 풍토로 예비부부들의 '극과 극' 결혼 준비 스타일이 화제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결혼이다 보니 준비에 있어서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결혼 준비과정을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윤지-강인' 커플과 '스타의 연인'에서 이기우가 최지우에게 프러포즈 장면으로 비교해 봤다.

▲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윤지-강인 커플, 중고장터에서 알뜰한 살림 마련을 보여줬다(사진=방송 캡쳐)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이윤지-강인 커플에게 대학생 커플답게 70만원의 생활비가 주어졌다. 이들은 한도 내에서 살림살이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돌아다니면서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고 중고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등 알뜰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대부분의 결혼 정보를 직접 검색하여 알아보는 알뜰한 예비 부부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본인들이 직접 온라인의 웨딩 컨설팅 까페나 웹사이트를 통해 패키지식 결혼 상품을 구매한다. 예물, 웨딩 드레스, 결혼식장, 허니문 등을 한번에 제공하는 결혼 패키지로 각각 진행하는 것에 비해 약 10% 정도 저렴하며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웨딩 컨설팅 까페 '웨딩 가이드'에서는 한번에 웨딩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예물, 예단, 허니문 등에 대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으며 웨딩 가이드를 통해 진행할 경우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웨딩 페어에 참여하여 비용을 직접 비교, 분석하고 가장 저렴한 곳을 찾는다. 이처럼 실용성을 선택하는 알뜰족은 예물에 있어서도 주얼리 세트보다는 평상시에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커플링이나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편이다.

▲ '스타의 연인'에서 이기우가 최지우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로 프러포즈를 해 화제가 됐다(사진=올리브 나인)

SBS 드라마 <스타의 연인>에서 이기우가 최지우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로 프러포즈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최지우가 받은 반지는 무려 3캐럿의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것으로 반지 하나에 웬만한 주얼리 세트의 가격을 뛰어넘는 고가의 제품이다.

드라마처럼 불황 속에도 여전히 천만 원대 이상의 초고가 예물을 하는 예비 부부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고위층의 자제 혹은 일하는 전문직 여성으로 이루어진 VVIP로 하나를 해도 '제대로' 구매하는 편이다.

다이아몬드 웨딩 예물 브랜드 뮈샤 주얼리의 김정주 대표는 "예전에는 1캐럿 정도를 주로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1캐럿 이상의 큰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고객의 수가 작년에 비해 20% 늘었다"라고 전했다.

캐럿 다이아몬드는 보다 큰 자산가치가 있어 불황 속 장기 재태크의 목적으로 주로 구매한다. 이와 같이 불황 시즌에 웨딩 예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수는 다소 줄었지만 캐럿 이상을 구매하는 수는 오히려 늘었다.

이에 김정주 대표는 "다이아몬드는 등급과 컷에 따라 가격이 판이하게 달라지는데 특히 크기가 클수록 가격이 월등히 높아진다. 예를 들어, 1캐럿에 비해 3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희소성이 높고 가격차가 크다. 그래서 낮은 등급 여러 개 보다는 높은 등급의 큰 캐럿 하나를 구매하는 것이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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