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러브 인 아시아' 국악뮤지컬을 2월말부터 한 달여간 전국 11개시도 12회 순회공연을 무료로 실시한다.

'문화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희망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공연은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을 새롭게 인식하고 문화로 함께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악뮤지컬 '러브 인 아시아'는 2008년 국립극장 공연을 통해 크게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에 시집온 아시아 지역의 며느리들과 전통을 고집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과 화해과정을 그리고 있다.

병원에서 만난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는 양혜란 교수는 "한국으로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이 더 이상 남이 아니다. 우리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서 그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 더 나아가서는 가족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온 그들과 그들의 아이들이 당당하게 우리들의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고 자라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다문화 가정과 어려운 이웃을 일정 비율 우선 초청하며, 일반시민의 경우 4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공연 외에 다문화 관련 사진전, 다문화가족 무료 사진촬영 행사 및 자녀를 위한 문화체험 놀이 등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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