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F 회사 CI(사진=홈페이지 캡처)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가 부동의 인기 게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KTF 스포츠단장 간담회를 오는 27일 게임단 연습실 부근에서 한다는 메일이 도착했다. KTF 스포츠단 홍보팀에서 보내와 반갑기도 했다.

지난 1월 KTF 스포츠단장으로 새로 부임한 유석오 단장의 상견례 자리로 많은 참석을 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그리고 26일 또 한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유 단장이 홍보실장과 스포츠단장 겸직을 하는 관계로 업무파악이 완벽하지 않으니 자세한 질문은 실무진들에게 해 달라는 것. 팀원들의 배려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홍보팀원들의 배려는 간담회가 있는 27일 오전 담당자와 통화를 하고 나서 산산이 깨졌다. e-스포츠 기자단이 아니면 참석할 수 없다며 정중하게 거절을 한 것이다. 그동안 보내온 메일에는 기자단이라는 말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이어진 말이 가관이었다. 통합적으로 보내다 보니 초대 메일이 갔다는 것이다. 위치 확인과 함께 참석이 가능 여부를 물어본 것이 화근이 돼 참석 거부라는 통보를 받으니 할 말이 없어졌다.

홍보담당자는 오지 말라고 할 것이라면 처음부터 기자단 메일을 습득해서 보냈어야 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싫어서 기자단이 아닌 기자는 참석할 수 없다는 말이 정당하다고 여겼을지 모른다. 그 순간만을 피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뒷 일을 생각하고 한 말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7일 열린 신임 유석오 KTF 스포츠단장 기자간담회 초대 메일은 60여 매체 기자들에게 발송됐다. 이름도 없는 단지 이메일만 덩그라니 빼곡히 적어서 보내왔다. 메일을 받은 관계자들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메일에는 '되도록 많은 참석을 꼭 부탁드립니다'는 말이 있었다.

이러한 말로 참석을 해달라는 요청을 한 홍보팀 관계자는 위치 확인과 참석 가능 여부를 묻는 기자의 물음에 기자단 소속인가를 되묻고 아니라고 하자 참석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즉, 오지마세요 귀찮으니까다. 이러는데 누가 참석 할 수 있을까. 철판을 얼굴에 쓰고 간다면 몰라도 참석은 힘들다.

신임 유석오 단장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을까. 보고를 하지 않는다면 홍보팀 잘못은 영영 덮어지는 것이 불을 보듯 훤하다. 사소한 잘못이 겉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유 단장은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신임 유석오 KTF 스포츠단장은 홍보팀의 잘못을 지적하고 개편을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자신의 기자 간담회 소식을 알린 홍보 관계자가 기자단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참석거부 의사를 밝혔으니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공식 사과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싫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욕하는 소리만 닫으면 그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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