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가 말이 아니라고 한다. 말로만 하는 소리가 아니란다. 손사레를 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말이 예사롭지 않다. 이렇게 안되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20년을 장사를 했는데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단다. 서민들은 어렵다고 하는데 돈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2014년에는 세월호, 2015년에는 메르스로 겪은 타격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말이 맞는 듯 하다. 2년 연속으로 발생한 악재로 인해 경기침체가 된 것은 사실이다. 정부가 활성화 대책으로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죽겠다는 것이다. 매출이 뚝 떨어져도 이 정도인지 몰랐다는 말도 나온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장사 시작하고 처음 겪어보는 어려움이다. 바빠서 아르바이트를 채용하고 했었는데 올해는 아르바이트를 채용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바쁜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도 한가하다. 매출의 40%가 감소했다. 서민경제가 죽었다는 말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은 어떨까. 이곳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먹고 살 일이 까마득하다, 왜 이렇게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갈수록 힘들어지기는 처음이다,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다 등의 힘들어 하는 말이 대부분이다.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시민은 "말도 말어. 옛날 같지가 않아. 세상이 각박해졌어. 요즘은 오고가는 정이 없어. 정이 씨가 말랐어. 단골이 사라지고 있어. 이러니 누가 시장에 오겠어. 예전에는 어려워도 정이 있어서 살 맛이 났는데 이제는 그런게 없는거 같아"라고 하소연을 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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