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뜻하지가 못하다. 왜 이들을 그렇게 바라봐야 하는지는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다.

응징의 정치라는 표현을 한다면 심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누구를 심판하겠다고 한다. 누가 누구를 심판하겠다는 것인지 헛웃음만 나온다.

광명시도 마찬가지다. 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을 총선에서 반드시 끝장내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끝장을 내겠다는 후보는 구구절절하게 야당의 단합을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의 말에서 느껴지는 것은 야당은 못해도 좋게 봐줘야 하고 여당은 잘하든 못하든 갈기갈기 쥐어 뜯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가 다가오자 하나 둘 정치를 했다는 인간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정치를 하려면 뻔뻔해야 한다는 말을 믿고 나온 것이라 여겨진다. 양심은 없어도 된다고 할 수 있다.​

선거에 떨어진 이들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궁금하다. 낙마를 한 후에 이들은 지역에 얼굴조차 비추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선거가 시작되는 기간에만 얼굴을 내밀고는 누구를 심판해야 하고 누구를 찍어야 한다고 떠벌리고 다닌다. 이런 한심한 작자들이 후보로 나왔다. 그리고 그들을 지지한다고 한다.​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곳이 정치판이다. 상대를 흠집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무엇이든지 트집을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알리는데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쓰레기 정치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영화 '내부자들'을 보면 부패정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직 권력을 가진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심판하기 위해 나온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양심을 갖고 있습니까 아니면 팔았습니까. 아마도 양심은 팔지 않았다고 청산유수처럼 쏟아낼 것이다. 침 안바르고 내뱉는 말은 양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심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억누르지 못한다. 그것이 양심이다. 오죽하면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느냐"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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