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가 철산상업지구 문화의거리 보도정비공사를 하면서 상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공사업체 봐주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공사 관리감독 기관인 광명시청은 이번 공사와 관련해 시정명령과 함께 불편이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현장은 전혀 시정조치가 취해지지 않은체 막무가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사가 진행되는 곳곳에는 위험한 자재가 무단방치 된 상태에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지난 주말에는 취객들이 언쟁을 벌이다 방치된 공사장의 물건을 들고 싸움까지 벌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는 주민의 말도 나왔다.

특히 심각한 것은 철산상업지구 상가들의 피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인은 "해도해도 너무한다. 공사를 이렇게 엉터리로 하는 것은 처음 봤다. 상가가 문을 열고 장사를 해야 하는데 문을 열 수가 없다. 먼지가 그대로 다 들어오고 있다. 1층 대부분이 음식점이다. 어느정도 먼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공사 관계자들이 예방하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아이가 햄버거를 좋아해서 자주 찾는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공사를 한다고 여기저기 파헤쳐 놓고는 안전시설은 설치를 하지 않아 위험해서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공사를 엉망으로 하는데 누가 봤다면 음식점과 배달을 시키지도 않을 것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시청 관계자는 할 말을 잃고 있다. 그는 "공사업체에게 시정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공사를 하면서 개선이 될 것이다. 불편을 겪더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참아 주셨으면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철산상업지구 문화의거리 보도정비공사는 안전수칙을 위반하고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기본적으로 시민의 통행로를 확보해야 하는데 확보가 되지 않았으며, 먼지 피해를 예상하고 먼지막이를 설치하지 않고 진행하는 점과, 위험한 공사자재들에 한 해 안전막이와 함께 보이지 않게 하는 덮개를 설치하지 않은 것 등이다.

공사자재들이 널부러져 있는 상황은 언제 어디서든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위험 안내 표시도 없는 것은 기본이다. 공사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안전지도를 하지도 않고 있다.

공사업체가 이처럼 안하무인격 막구가내 공사를 하는 것은 감독기관인 광명시청이 눈감아 주기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일반인들이 공사를 할 때는 얼마나 강력하게 제재를 가하면서 자신들이 수주한 업체의 불법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말로만 시정명령을 내리는 정도라는 것이다.

지난 1일 광명시는 소극행정을 타파하겠다면서 교육을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일제히 배포했다. 이 자료는 철산상업지구 문화의거리 보도정비공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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