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철산상업지구 문화의 거리 보도정비 공사를 광명시가 진행하고 있다. 공사업체의 막무가내 공사로 인해 상인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담당부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철산동 상업지구 내 문화의 거리 보도 노후화 등 파손으로 인한 보행자 불편을 해소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하고자 '문화의 거리 보도 정비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광명시가 공사업체의 막무가내 공사로 궁지에 몰리는 상황을 맞았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이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돼야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공사 초기부터 불만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철산상업지구 상가 상인들은 공사업체의 막무가내 공사로 인해 먼지 폭탄을 맞으면서도 어디에도 하소연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청 광역도로과 담당자도 할 말을 잃고 망연자실에 빠져 버렸다. 시민을 위해 시작한 공사가 오히려 시민을 위하기 보다는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음식점 상가는 위생점검을 받아야 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관련 광역도로과 관계자는 "상가 상인들에게 무조건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공사를 빨리 끝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안절부절 했다.

광역도로과 관계자는 난생처음으로 황당한 일을 겪고 있다. 7억이라는 예산을 들여 시작한 공사로 인해 공무원이 연신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인다. 그것도 공사업체의 잘못을 고스란히 뒤집어 쓰면서 말이다.

기막힌 일은 공사업체가 관리감독 기관인 시 담당부서의 관계자를 무시하는 처사다. 가관인 것은 공사의 기본인 안전을 뒤로 하고 비산먼지를 일으키면서 상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곳곳에 공사자재가 널부러져 있었으며 이를 그대로 방치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다. 단지 안전테이프만 둘러치고 접근금지 시킨 것이 공사업체의 대응이다.

더욱이 공사업체 차량들이 제멋대로 드나들면서 이곳을 지나치는 차량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수없이 노출됐다. 안내자들이 차량통제를 하지 않으면서 사고발생 위험을 높였던 것이다.

이번 철산상업지구 문화의거리 보도 정비공사와 관련해서 광명시는 공사업체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상인들이 입은 비산먼지 피해와 위생점검에 따른 피해 보상 등을 공사업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물론 공사대금 지불에 있어서 안전을 무시하고 진행한 불법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시켜야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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