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해불가 행정조직 개편이라는 평가다. 전문성이 사라지고 사후약방문식의 조직개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입법예고를 보면 문화관광과를 문화체육과, 테마개발과를 글로벌관광과, 첨단도시교통과의 유라시아대륙철도팀을 부시장 직속의 철도정책실, 보건소의 보건사업과를 시민보건과와 건강생활과 분리, 대표도서관이던 중앙도서관을 광명도서관으로 하고 하안도서관을 대표도서관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문화관광과의 경우 관광업무를 글로벌관광과로 이관하고 체육진흥과를 흡수하면서 문화팀장이 종무업무를 맡게 됐다. 언뜻 보기에는 체육진흥과를 흡수하면서 업무가 확대된 것 같지만 시대에 역행하는 조직을 갖추는 양상이다.

광명시는 그동안 스포츠와 관련해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나름대로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해 왔었다. 이번 체육진흥과를 문화체육과로 흡수한 것은 체육행정에 있어서 더욱 뒷걸음질을 하는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체육진흥과의 통합은 체육행정을 뒷전으로 하고 문화관광과의 업무도 대폭 축소해 문화와 스포츠를 동시에 질적으로 격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는 테마개발과가 문화관광과에서 해야 할 업무를 전폭적인 시장의 지지를 얻어 무소불위의 부서로 군림하면서 갖은 문화행사를 광명동굴(가학폐광산)에서 진행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이번 입법예고에서 드러난 행정조직 개편의 문제는 테마개발과가 글로벌관광과로 개편하면서 문화관광과의 고유업무인 관광을 흡수하면서 더욱 비대해진 부서가 됐다.

테마개발과의 경우 향후 업무가 축소되면서 문화관광과로 흡수 통합돼야 할 부서로 더이상 비대해져서는 안될 부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관광 하나를 특화한다고 해서 관광을 독립부서로 만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불가다. 왜냐하면 테마개발과가 전담하고 있는 광명동굴(가학폐광산) 개발이 완료가 되지 않았으며 향후 계속해서 개발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기대 광명시장은 문화관광과, 테마개발과, 체육진흥과의 통합과 확대 개편에 대해서 신중하게 재고해야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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