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가 행정조직 개편을 입법예고 했다. 관광자원을 위해 부서를 통합하고 테마개발과를 글로벌관광과로 명칭을 바꾼다. 의견 수렴이 적극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나오면서 양기대 광명시장의 소통이 없는 절벽행정이 아닌지 안타깝다.

광명시는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문화관광과와 체육진흥과를 통합하면서 관광을 테마개발과로 이관시키고 테마개발과를 글로벌관광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문화관광과와 체육진흥과는 문화체육과로 명칭이 바뀐다.

현재 광명시는 관광자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없다. 시에서 주장하는 광명동굴(가학폐광산)은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미완의 관광자원에 불과한 것으로 완료가 되려면 향후 10년은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처럼 미완의 관광자원 하나를 위해 현재 업무가 확연히 구분되어 운영되던 문화관광과와 체육진흥과를 통합하는 한 부서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부서간 불균형을 초래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사실 테마개발과는 문화관광과로 흡수 통합돼야 하는 상황이었다. 광명동굴(가학폐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신설된 테마개발과는 그동안 부서간 협조를 통해 독보적이면서 안하무인처럼 업무를 처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특히 문화관광과와 체육진흥과는 상관도 없는 업무를 상당히 협조했다.

문화관광과는 각종 공연과 행사를 교통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기 대중가수를 초청하는 등 발판을 마련하는데 일획을 그었다. 체육진흥과는 체육회와 함께 전혀 상관도 없는 일명 '광명동굴배' 대회를 만들어 경기를 치르기에 턱없이 부족한 장소를 위해 명칭을 갖다 붙여가며 협조를 했다.

심각한 것은 경기도로부터 인증을 받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동굴해설사로 추락시키는 엉터리 행정까지 펼쳐가며 수준 이하의 해설을 하게 만든 곳이 테마개발과다. 이러한 부작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첨단도시교통과는 노선을 만들기 위해 화영운수를 찾아 읍소를 하면서까지 노선을 만들어줬지만 테마개발과는 공치사조차 하지 않았다.

부서간 형평성에서도 테마개발과는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이유 하나로 승진코스로 자리를 잡는가 하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부서간 업무협조를 하다 문제 발생시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로 일관해 동료직원들을 궁지에 몰리게까지 만들었다.

행정조직 개편 입법예고를 본 한 시민은 "세상에 이런 행정조직 개편은 처음 본다. 관광자원이 없는 광명시에 광명동굴(가학폐광산) 하나로 글로벌관광과를 만든다는 것이 한심하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혀를 끌끌찼다.

한편 이번 행정조직 개편에 대한 반응은 할 말을 잃는다는 입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마개발과를 바라보는 시각이 좋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본 기자는 양기대 광명시장이 어떤 장고의 생각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관광자원 개발이 우선이라면 테마개발과를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그대로 가야하는 것이 맞다. 개인적인 생각은 양 시장이 소통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불통으로 일관해 절벽행정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