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3월 19일 김익찬 시의원이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명 처리에 반발하자 시의회 청경으로부터 끌려 나가고 있다.(사진설명:김익찬 시의원이 제명을 당했다는 내용이 있어 당시 상황을 현장 취재했던 모습이다.)

13일 오전 우편으로 받은 언론조정신청서에서 김익찬 시의원은 "기자의 신체 그 어느 곳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적시하면서 "더민주당 소속 조화영의원에 대해서 편파적인 기사를 써서 객관적으로 기사를 써달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김익찬 시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 세세한 내용을 토대로 신청이유에 서술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동료 의원인 오윤배 의원을 내보내고 문을 걸어 잠근 것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저는 지난 1년동안 동료들의 모함과 모해로 제명을 당했고, 재판에서 이긴지 4일만에 또다시 다른 이유로 한달을 정지시켰습니다"라며 "동료의원들은 8개월이나 지난 일을 성폭행사건으로 엮어서 제가 성폭행자(카메라촬영사건)가 되어 재판을 했지만 모두 무죄를 받았고 재판에서 이겼습니다"라고 피해상황을 서술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렇게 힘든 상황에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재판을 하면서 변호사 비용으로 집안 경제도 바닥났고, 아이들은 시청어린이집에서 쫓겨나서 시골에서 지내고 있고 아내는 친구 집에서 지내는 상황까지 됐습니다"라는 자신의 처지를 호소했다.

이외에도 김익찬 시의원은 "지난해 의원직을 사퇴한 000의원에게 본 기자가 1천만원을 요구한 사실이 있다"면서 사건 발생일인 11월 29일 000의원에게 제가 직접 전화로 확인도 했다"고 명시했다.

김 의원은 또한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 때 새누리당의원들의 기사만 쓴다거나 민주당의원들의 기사는 아예쓰지 않는다고 서술하며 수사과정시에 기사들 모아서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번 김익찬 시의원이 언론중재위원회와 안산지검에 제출한 내용은 본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문을 걸어 잠그고 밀쳐서 넘어진 것은 기술조차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은 수사종결 처리된 것으로 본 기자와 통화에서 "네가 언제 돈을 요구했느냐. 말도 안돼는 소리하고 있다. 너하고 나하고 통화도 안했는데"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중재위원회 신청사유에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자신이 동료의원들로부터 모함과 모해로 제명을 당했다는 사실과 성폭행자가 되어 재판을 했다는 내용을 밝히며 자신의 무죄를 알리는 것은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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