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7동 나눔누리터 회원들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 집을 방문해 대청소를 하고 있다.(사진=광명7동주민센터)

대상자 유 아무개(70세, 남) 어르신은 유전적으로 청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출생했음에도 대만국적으로 인해 기초연금, 등록장애인 등 공공서비스 신청이 불가해, 교회에서 지원되는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겨울철 냉방에서 홀로 거주하는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를 광명7동 복지3통장이 지난해 9월경에 행정복지센터에 제보했고, 광명7동 복지담당 공무원이 긴급사안으로 신속하게 사례개입을 한 것.

광명7동 유명화 복지팀장은 "영양결핍으로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은 비위생적인 거주환경에 놓여 있었고, 청력까지 완전히 상실해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글을 써서 의사소통을 진행했다. 그리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방역을 실시했으나 냄새와 악취가 발생해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와 연계해 생계비와 난방비를 후원해 긴급하게 병원진료를 지원했다. 또 광명6동 엠마오뜰 다문화교회와 복지통장의 도움으로 목욕 봉사를 4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내부환경 개선을 위해 광명7동 나눔누리터 봉사단(회장 김혜경)과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실버방역단에서 내부 청소를 하고, 광명7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에서는 싱크대를 지원하고 집안을 정리정돈했다. 광명로터리클럽 사회봉사위원회(위원장 유중균)는 전기매트와 이불세트를 후원하고 노후된 서랍장을 교체해줘 안정적인 주거환경 마련에 일조했다.

한편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정순옥 청능사)에서 선천적 청력장애로 듣지 못하는 어르신을 위해 보청기를 제공했고,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는 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해 주6일 재가요양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특히 유명화 팀장은 "어렵게 자제분과 연락이 닿았다. 자제분도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히 자제분을 만나기로 약속했다"면서 "어르신이 현재 대한민국 국적을 갖기 위한 노력으로 무료법률상담을 해 주시는 변호사와 상담을 하고 있다. 어르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 복지혜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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