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명시청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 의류수거함을 3월1일부터 강제철거하고 대신 18개 동 주민센터에 2개씩 의류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주택가나 도로변 등 공유지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불법 의류수거함으로 인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는 것. 이에 시는 지난달 16일에 의류수거함 설치 업체 대표 11명과 간담회를 갖고 '광명시 의류수거함 정비계획'을 설명하며 자진철거를 유도했다.

간담회에서 시는 의류배출에 따른 불편은 청소업체를 통해 지정 일자를 정해 수거할 예정이며, 1개 업체를 선정해 위탁을 해 운영할 방침이다.

그동안 주택 골목에 설치됐던 의류수거함에는 업체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명시돼 있어 일반인들은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에대해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폐기물관리법과 도로법에 근거해 파악한 결과 불법적치물임을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명시는 의류 배출을 투명비닐 봉투에 담아 내집앞에 배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의류수거함은 도로 무단 점용 불법 적치물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이달 26일까지 계고와 공시송달을 통해 불법 의류수거함의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3월31일까지 강제 철거할 계획이다.

이번 광명시의 불법 의류수거함 일제정리는 전국에서 수원시 다음으로 두번째 진행하는 강력한 대응이다. 위탁기관 선정에 대해서는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수정 보완을 통해 자리를 잡게 할 방침이다.

한편 광명시는 4월1일부터 단독주택의 폐의류 배출 요일을 지정한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시민의 경우 폐의류를 투명 비닐봉투에 담아 지정 요일에 집 앞에 내놓거나 가까운 주민센터에 설치된 의류수거함을 이용하면 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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