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술품이 위작(僞作) 시비에서 자유로워졌다.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가 북한 화가가 직접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첨부한 북한 미술품 도록(圖錄)을 제작, 배포에 나선 것.

▲ 포털아트가 제작한 북한 미술품 도록에 게재된 북한 화가와 작품 사진

포털아트는 이런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북한측에 대해 작품을 그린 유명 화가가 직접 자기 작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화가가 작품의 진품임을 확인해주는 사진을 첨부해 주지 않을 경우, 추가 수입을 하지 않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같은 포털아트의 요구를 북한 측이 받아 들임으로써 북한 화가 작품에도 진품 확인의 길이 열리게 됐다.

포털아트에 따르면 이번에 제작된 북한 미술품 도록은 각 작품마다 작품 사진 및 화가가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작가+작품' 사진, 작가 약력 등을 수록하고, 진품 여부와 확인을 위해 작품 별 고유번호(바코드 형식)를 부여했다.

포털아트 측은 지난 26일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도록을 발송했는데 이날부터 많은 회원들이 서울 역삼동 포털아트 사옥을 찾아 앞다퉈 서면입찰을 하고 있다.

현재 '연필화'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한경보 화백의 연필화 작품 '백두산', '석담의 봄', 평양미대 리화식 교수의 조선화 작품 '봄향기 진달래', 월북화가이자 평양미술대 강좌장인 박래천 화백의 유화 작품 '외금강 만물상', '금강산 집선봉', 북한 최고의 유화가인 원로화가 최제남 화백의 유화 작품  '옥류교 근처' 등이 의 작품들이 서면입찰된 상태.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포털아트는 한국의 모든 유명화가 원로화가 작품은 화가가 직접 진품여부를 확인한 작품만을 판매하는 덕에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 문제 속에서도 오히려 판매가 늘고 있다"며 "북한 작품들도 이제 화가가 직접 진품 여부를 확인한 사진을 첨부하게 돼 더욱 판매가 증가할 것이며, 경매 낙찰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포털아트는 지난 2005년부터 통일부, 법무부, 국정원 등 관계 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아 북한 미술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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