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유소년기의 초등학생들이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단절되면서 방황을 하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흔히들 다 겪는 과정인데 유난스럽게 말한다고 할 수도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들의 정서가 불안해지고 이기적이면서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린이 놀이터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이 그네를 혼자 타며 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다른 학교 운동장에는 남학생이 친구도 없이 가방을 메고 그네에 앉아 발을 놀리면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목격된 두 학생은 초등학생들이다.

맞벌이 부부가 계속 증가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형편이 좋든 좋지 않든 이들 부부들은 자녀와 대화 시간이 단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소년기의 학생들은 학교 적응에 있어서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수업 종료후 진행되는 방과후 학교까지 끝내고 집으로 가더라도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는 것이다. 특히 퇴근 후 맞벌이 부부들도 업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자녀와의 대화에서 짜증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 해도 서먹해지게 된다.

특히 다양한 학원을 다니게 하면서 아이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맞벌이 부부들은 알면서도 경제적 이유를 들어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핵가족화 이후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아이들 증상이 소외감이다. 집에가도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없다고 한다. 부모의 경우 '너를 위해서 하는 거야'라는 말로 회유를 하는 순간 아이들은 마음속에 빗장을 채우게 된다. 이후 어떤 대화를 나누려고 해도 자신의 이야기는 좀처럼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돌출행동을 통해 주목받고자 하고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유소년기의 아이들이 부모와의 대화 시간을 얼마나 갖느냐에 따라 정서적 발달이 확연히 달라진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어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켜준다는 것을 염두해 둬야 한다.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경우 따지듯이 이유를 묻는 경우가 있다. 가장 삼가해야 하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어린이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에서 목격된 저학년으로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은 누군가가 아닌 가장 가까운 엄마,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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