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사진기자들과 동영상 매체들을 힘들게 했다. 겨울에 쏟아지는 빗줄기가 얄미웠다.

23일 오후 7시30분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주최측은 물론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마저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천둥, 번개가 치며 쏟아붓는 빗줄기. 이런 나쁜 조건에서도 빛나는 것은 단연 여배우들의 의상.

▲ 레드카펫 퀸, 김윤진과 박시연의 탁 트인 가슴

특히 김윤진은 그동안 보여왔던 이미지에서 볼 수 없는 도발적인 매력을 한껏 뽐내는 드레스를 선보이며 레드카펫을 통과했다.

반면 박시연의 풍만한 가슴은 레드카펫을 지켜보는 관중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 잡았다. 'V자'로 움푹 패인 검은색 드레스와 육감적인 하얀 가슴의 조화속에 고혹적인 매력과 섹시미를 발산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칸의 여왕 전도연은 다시 한 번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남우주연상은 우아한 세계의 송강호가 수상했다.

제28회 청룡영화제 수상자와 작품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우아한 세계 ▶감독상=허진호(행복)

▶남우주연상=송강호(우아한 세계) ▶ 여우주연상=전도연(밀양)

▶ 남우조연상=김상호(즐거운 인생) ▶ 여우조연상=나문희(열혈남아)

▶ 신인남우상=다니엘 헤니(마이파더) ▶ 신인여우상=정려원(두얼굴의 여친)

▶ 기술상=DTI, ETRI(중천 CG) ▶ 조명상=임재명(황진이)

▶ 미술상=이민복 김유정(기담) ▶ 음악상=이병훈 방준석(즐거운 인생)

▶ 신인감독상=김한민(극락도 살인사건) ▶ 인기스타상=김아중 주진모 김태희 황정민

▶ 촬영상=윤남주(기담) ▶ 각본상=김한민(극락도 살인사건)

▶ 베스트드레서상=손예진 김윤진 전도연 김하늘 박시연 ▶ 최다관객상=디워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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