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최대호 안양시장이 삼성산 화재에 대해 긴급 시민 브리핑을 시청 상황실에서 가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18일 삼성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화재 발생 경위와 진화에 대한 대시민 긴급 시민 브리핑'을 20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가졌다.

이번 산불은 18일 오후 11시 59분 쯤 삼성산 천인암 부근 8부 능선에서 시작돼 서울대 관악수목원 방향 정상 쪽으로 옮겨 붙으며 산림 0.5ha를 태우고 7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 4대 등 장비 15대를 투입해 7시 2분 쯤 큰불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안양시 공무원 이 아무개 팀장이 암반지역에서 미끄러져 갈비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후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호 시장은 "이 팀장은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MRI 촬영 결과 머리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시에서 최대한 협조를 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요안 안양소방서장은 이날 화재원인에 대해 "최초 군 관측병으로부터 신고가 들어왔다. 화점이 분산돼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최대호 시장은 "우선 자치단체와 소방관서와의 협조체계를 원활하게 구축하여 비상대기 시 보다 빠른 초동대처를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산불진화의 미숙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매년 전 직원의 실질적인 진화교육을 실시하고, 적외선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이용해 야간산불 발생을 점검하는 한편 부족한 산불진화 장비를 조속히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순간의 실수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항상 주변의 작은 불씨도 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늦은 밤에도 솔선수범해 잔불진화에 한 몫을 해준 공직자와 관계기관에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귀배 녹지과장은 "화재로 인한 산림피해는 정확하게 집계가 되지 않았다. 화재 발생지점이 바위가 많은 지역이었다. 다행히 보호종으로 분류되는 나무들이 서식하지 않는 곳으로 참나무와 소나무가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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