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대학(이시연)

22일 오후 3시 청담동 클럽 써클에서 성전환수술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배우 이시연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미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색즉시공 2'를 통해 수술 이후 변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던 이시연은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들 앞에 섰다.

이시연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앞서 "저에 대한 세상의 오해와 편견들을 깨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성전환 수술 이후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괄시 등을 1년여 시간동안 직접 겪으면서 여러 번 자살시도의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마지막 자살시도를 하며 어차피 죽을 바에야 여자로 살아보자"라며 "새롭게 마음을 고쳐먹고 수술을 결정했다. 물론 수술 의사를 밝혔을 당시 가족들의 충격을 이루 말 할 수 없었지만, 결국 가족들이 나의 의사를 존중해주었다"라며 그동안 고통과 과정의 시간들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한 수술 전 날 "이제 오늘부로 아들은 죽었고 내일부터는 새 딸이 생긴다라고 생각할께"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너무나 큰 힘을 얻었다는 이시연은 "저 자신처럼 고통받고 성적소수자들을 대신하여 당당한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살아가겠다"라며 끝을 맺었다.

이시연은 이달말 법률상 성별전환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성준 기자  docukimpd@mgoonmedia.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