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송이 꿈', 구름에 비유해 본다

이수만은 듀엣 4월과5월로 데뷔했다. 이 듀엣은 '장미'라는 노래를 불러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장미'는 다음 기회에 다룬다.

안녕이란 말대신 사랑한다고 했지/떠나간지 어느새 너는 나를 잊었나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온다고 했지/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기다려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온다고/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
 
가사를 보면 사랑한다면서 떠나갈때 안녕이라는 말로 대신하고, 자신을 잊는 연인을 얘기한다. 그리고 떠나갔지만 다시 온다는 약속에 기다림을 노래한다. 사랑한 여인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한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는 진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들 어렵게 떠날때 '기다리지마, 언젠가는 다시 만날거야'라는 표현을 하지 않을까. 이 노래가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기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을 때는 어렴풋이 중간중간 떠오르는 가사에 저절로 흥얼거렸다. 특히 끝부분인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라는 후렴구 멜로디는 쉽게 떠올랐다. 정말 오랜만에 기억의 저편에서 아련하게 생각나는 곡.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것을 표현한 노랫말, 헤어짐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떠나간 상대는 자신을 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사, 그리고 헤어진 당사자는 자신에게 사랑의 행복감과 꿈을 심어준 것을 잊지 못한다는 가사가 경쾌하게 흐른다.

이 노래 역시 자취를 감추고 라디오에서도 좀처럼 듣기 어렵게 됐다. 풋풋한 젊음으로 부르던 이수만은 이 노래 한 곡으로 일약 주목 받게 됐다. 경쾌한 멜로디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섰던 노래.

오래 잊혀졌던 기억속에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하는 노래가 그립다. 가사에 조금이라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담겨있으면 좋겠다. 대중이 함께 할 수 있는 노래가 나왔으면 한다.

8,90년대는 이렇듯 대중들이 쉽게 따라 부르는 노래들이 많았다. 그리고 인기도 오래갔다. 한번 들으면 입가에 맴돌아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기자가 듣던 노래, 지난날의 추억속에서 듣고 즐기던 노래를 계속해서 다룬다. 다음회에는 영화배우 조승우의 아버지 조경수가 부른 '돌려줄수 없나요'를 다룬다.

이정민 기자  com4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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