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가학폐광산(광명동굴)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한다면서 자연을 훼손시키는 행위를 저질렀다. 원래 흙이 있던 길에 돌과 아스팔트로 포장해 등산로가 아닌 도로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소하동 군부대에서 가학폐광산(광명동굴) 동편 출입구에서 서편으로 오르는 가학산 숲길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이곳을 오르는 시민들은 흙내음을 맡을 수가 없게 됐다. 등산로가 아닌 도로를 만들어 자가용이 쉽게 다닐 수 있도록 해 환경파괴에 지자체가 앞장서는 꼴이 된 것.

관광과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광명동굴(가학폐광산) 걷고 싶은 숲길 조성 예산은 19억원, 공원녹지과가 5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쉼터가 있는 웰빙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21일 광명동굴(가학폐광산) 서측에서 동측으로 이동하는 길이 모두 흙이 아닌 아스팔트와 대리석 재질의 돌로 바닥을 공사해 원래의 모습은 자취를 감춰 버린 상태다. 이 길은 광명시가 외부를 통해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단장하는 계획을 세워 광명동굴(가학폐광산)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쉼터가 있는 웰빙공간으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사를 진행한 것이다.

소하동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자주 오르는 이곳 등산로는 등산객들로부터 불만이 폭출했다. 이날 현장에서 오르는 등산객들은 이구동성으로 "돈이 남아 돌아서 등산로에다 아스팔트로 포장을 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이렇게 파괴해도 되느냐"며 "미친 짓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광명시가 제대로 소하동 군부대에서 오르는 가학산 등산로를 환경파괴한 이 길은 현재 자가용과 자전거 등이 이용하기에는 편리해졌다. 이들을 위한 공사를 한 것.

이곳 등산로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흙내음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었다. 권력을 가졌다고 멋대로 판단해서 자연을 훼손시키는 행위를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하고 있다고.

한 시민은 "시장이라는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는가 궁금하다"며 "시장은 자연을 훼손시키면서까지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광명동굴(가학폐광산)을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명분으로 자연을 훼손시키는 행위를 당연하게 저질렀다.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포장이 된 이 길은 땅이 숨을 쉬는데 있어서 질식을 하게 만들었다. 숨을 쉬지 못하도록 막아버린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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