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최근 뜨거운 관심은 단연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외치는 절규의 소리다. 이 소리를 외면하는 일부 광명시의회 의원들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남의 일 처럼 바라보는 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

3일 저녁 밤일마을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이 모여 촛불 행진을 진행했다. 참석한 정치인이 눈에 띄었다. 이상한 것은 불참한 정치인들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 있어서 빠졌느냐다.

광명시의회 관계자는 "의원님들에게 sns를 통해 일일 일정을 보내드린다. 그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일정을 잡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와 같은 사안은 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가 오는 9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과 관련 타당성을 심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광명시민과 광명시는 지속적으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외치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지만 광명시의원들은 함께하지 않고 있다. 가뭄에 콩나듯이 얼굴만 보여주고 갈 뿐이다.

광명시에서 시민이 뽑아준 광명시의원들이다. 이들은 광명시민이 피해를 보고,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광명시의원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들은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 입만 살아서 있을뿐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것은 아니다. 한심한 것은 절규를 외쳐야 하는데 '만나서 반갑다'고 한다. 시민의 울분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도 이들은 정치적으로만 보여주려 하는 것이다.

광명시의원들에게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외치는 시민은 강 건너 불 구경하는 꼴사나운 모양을 보여준 것이다. 시민의 생명이 위협을 받는데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한심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에 할 말을 잃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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