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 루키들의 신인상과 우승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루키 황유민(사진)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별, 황유민, 방신실 등 3인방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경기를 펼치며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열여섯 번째 대회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이 9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90야드)에서 최종 3라운드 경기가 악천후로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열렸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무려 7명의 선수가 공동 1위를 기록하며 경쟁에 불씨를 당긴 것.

우승을 향한 운명의 순간은 18번홀에서 결정났다. 국가대표 출신 황유민, 김민별 선수가 동타로 경기를 마치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챔피언 조 바로 앞 조에서 경기에 나선 한진선이 버디쇼를 펼쳤지만 17번, 18번 홀에서 버디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연장전에서 황유민은 2번째 샷이 홀과 가까운 거리에 붙인반면, 김민별은 러프에 들어가 세번째 칩 샷을 시도해 홀인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후 황유민이 버디를 성공시켜 김민별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황유민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몸이 편찮으신 할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을 보이며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어 그는 세계무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에 도전해서 많은 우승과 함게 영구 시드권을 확보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황유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 8천만 원 획득, 신인상 포인트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신인상 포인트 줄곧 1위에 자리했던 김민별이 2위로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2위를 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 박현경은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0위로 기대에 못미쳤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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