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물허벅 세리머니(사진=KLPGA 제공)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천62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임진희가 최종 4라운드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 총합계 5언더 283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최종 4라운드 1위를 달리고 있던 황유민(4언더파 284타)은 15번홀에서 티샷이 벌타를 받으며 더블보기를 기록해 2위에 머물러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임진희는 올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약 석 달 만에 시즌 2승, 통산 4승 고지에 올랐다.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2022년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서 우승한 임진희가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다승으론 박민지, 박지영(이상 2승)에 이어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은 신인상 포인트를 1천605점으로 늘려 이 부문 2위 김민별(1천412점), 3위 방신실(1천50점)과 격차를 벌렸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루키 김민별의 연속 컷오프 탈락은 다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또한 방신실의 올해 3회의 컷오프 탈락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이번 대회가 치러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천626야드)는 선수들이 2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열렸지만 선수 개개인들의 성적은 좋지가 않다.

1라운드 19명, 2라운드 16명,  3라운드 18명, 최종 4라운드 12명만이 이븐파 이상의 기록을 세웠다. 나머지 선수들은 오버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권경주GDR아카데미 권경주 프로는 "선수들이 바람이 불 때 코스 공략을 하는데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샷 강약 조절이 힘들다보면 정신적으로 상당한 데미지를 받는다. 아마도 선수들이 많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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