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예원 선수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총 상금 12억 원)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치며 신인 김민선을 버디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또한 시즌 2승을 챙기며 상금 1위에 등극했다.

이예원은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뒤 넉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컵도 제주도에서 들어 올려 새로운 '제주의 여왕'은 물론, 이번 시즌 박민지, 임진희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2승)에 올라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예원은 5번 홀(파4), 8번 홀(파5), 11번 홀(파4), 12번 홀(파4)을 버디 행진을 펼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 10.5ｍ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으나,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어 김민선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해 연장전을 펼쳐야 했다. 하지만 18번 홀(파4) 연장전에서 이예원은 과감한 버디 퍼트로 승부를 갈랐다.

황유민, 김민별, 방신실 등 신인 3인방과 함께 국가대표 한솥밥을 먹었던 김민선은 이날 처음 치른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까지 펼치며 선전했지만 마지막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반면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박현경 선수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승경쟁을 끝까지 펼쳤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며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박현경 선수는 후반기 대회에 들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선수임을 각인 시켰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 대해 권경주GDR골프아카데미 권경주 프로는 "테디밸리cc는 전체적으로 페어웨이가 곧게 뻗어져 있어 샷 하는데 부담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속도가 생각 보다 느린 그린 상태와 언듈레이션이 심해 세컨샷 공략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러프의 잔디는 일반 잔디보다 더 질기고 빡빡해 티샷 미스가 되면 보기로 많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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