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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청년의날 축제에 대한 짧은 생각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예산 약 5,000만원을 들여 청년의 날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광명시 청년들만의 축제를 만든다고 한다. 다른 세대들을 배제시켰다는 소외감에 허탈하기만 하다.

축제의 기본은 어느 특정 부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것이어야 한다. 담당부서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청년들이 기획하고 참여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기자는 시에서 개최하는 축제가 특정층을 겨냥한 축제여야 하는데 의문을 가졌다. 축제의 가장 큰 의미는 남녀노소,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해 함께 즐기는 것이다. 그런데 시가 앞장서서 세대갈등을 유발하는것도 모자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데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관련부서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축제를 만들었는지 물어봤지만 명쾌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축제를 왜 그들만을 위해서 하고,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합리적인 설명을 하지 못했다.

청년들이 기획했다면 왜 그들에게 축제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면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동시에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조차 못했느냐다.

이들이 개최하는 축제의 장소도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이다. 광명시민체육관은 광명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곳이다. 이런 곳이 특정 부류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뒤바뀌고 말았다. 다른 세대들에게는 불만을 갖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이번 축제를 담당하는 부서 관계자들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지 의문이 든다. 축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도 없이 오로지 청년층만을 겨냥해 축제를 만들었다고 보여진다. 청년층에게만 잘보이면 된다는 탁상행정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시가 주최가 되는 축제는 어느 특정층이 아닌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청년을 제외한 다른 세대들은 이들과 함께 축제를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인가.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 세대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했어야 한다.

아쉽지만 광명시는 축제에 대해 문외한이다. 그러면서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회피하려고 한다. 이러한 태도로 일관해 지금까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표축제를 만들지 못하는 현실을 부끄러워 하지도 않는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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