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선거철이 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시기다. 여기저기 곳곳에서 출판기념회가 횡행하고 있으니 분명 선거철이다.

항상 선거철이 되면 느끼는 것이지만 후보자와 준비자들의 한심한 작태들이다. 지역에서 출마를 하겠다는 자들이 하나같이 코빼기도 보이지도 않다가 선거때만 얼굴을 내밀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꼴이 못마땅 할 뿐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출마를 하는 것인데도 굳이 지역을 위한다고 한다. 지역을 위한다는 위선적인 태도에 기막힐 노릇인데 이들이 후보로 확정되면 울며겨자 먹기로 투표를 행사해야 하는 참담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최근 광명시도 그동안 얼굴 한 번 보이지도 않던 준비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자신을 도와달라는 태도를 보이며 연신 굽신굽신 거리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변한 것이 없다. 자신을 알리는데 준비도 없이 무조건 나오고 보자는 식이다. 속된 표현을 하자면 당이 존재하니까 당원들이 투표를 해 줄 것을 알고 대충대충 추스리고 움직이는 꼴이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출판기념회다. 나올때마다 치르는 연례적인 행사가 된 것이다. 내용도 없고 볼 것도 없다는 불만의 소리가 하늘을 찌르지만 역시나 당원들이 하나같이 구매를 하며 후원금을 일조하니 안하면 바보가 되는 모양새다.

더욱 꼴 사나운 것은 이들의 프로필 사진들이다. 자신을 알리는 사진에 대해 중요성을 망각한다는 사실이다. 일단 찍고보자는 식이 대부분이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슨 프로필을 촬영한다는 것인지 한심할 뿐이다. 그러면서 맘에 들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현한다.

출판기념회에서 보여지는 정치인들의 프로필 사진은 천편일률적으로 정형화 된 모습들로 특색도, 특징도, 이야기도 없는 무의미한 것이 대부분이다. 권력의 상징에 상응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다. 그래서 당원들을 이용해 책장사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처럼 자신을 알리는 사진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면서 오로지 당선만 되면 된다는 썩어빠진 자세로 정치에 입문하는데 선진정치를 할 수 있을까. 시궁창 정치, 3류정치라는 말이 괜시리 나온 것은 아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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