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9서울모터쇼'(이하 서울모터쇼)가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11일 동안 총 관람객 약 96만명이 전시장을 찾은 서울모터쇼는 전세계 경기침체 등 열악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 2일 서울모터쇼 미디어데이 모습

이번 서울모터쇼는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9개국 158개 업체(국내 124개 업체, 해외 34개 업체)가 참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차 9대를 포함, 신차가 총 23대, 컨셉트카 14대, 친환경자동차 31대 등이 출품, 최신 자동차의 트렌드와 첨단 신기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실속형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그린카 등이 대거 전시되어 질적 향상을 꾀했다.

허문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유수의 모터쇼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2009서울모터쇼는 세계 최초로 발표되는 신차 및 컨셉트카, 친환경자동차 등 출품차량과 전시규모, 관람객 수, 경제 파급효과 등에서 질적으로 향상되었고, 내실있게 운영된만큼 서울모터쇼가 세계 5대 모터쇼로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서울모터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11년 서울모터쇼에는 경기침체로 불참한 일부 수입차업체 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스포츠카 메이커들도 모두 참가토록 유도하여 세계 5대 모터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관람객들이 지적한 레이싱걸들의 과다한 노출로 자칫 레이싱걸들을 위한 잔치라고 불리던 오명을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씻을 수 있었다.

레이싱걸들 뿐만 아니라 도우미들의 의상이 노출이 아닌 여성들의 자태를 강조하는 아름다움으로 변화를 유도해 가족 관람이 가능하게 했다. 이것은 아이들과 관람하기를 꺼렸던 부모들을 자연스레 참여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참가업체들의 김연아, 소녀시대, MC몽, 황보 등 유명인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 등은 서울모터쇼가 단지 자동차 쇼레만 그치는 것을 벗어나 다양한 이벤트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반면 서울모터쇼 관람객은 2005년(4.28-5.8) 1,019,000명, 2007년(4.5-15) 992,000명, 2009년(4.2-12) 956,650명으로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서울모터쇼를 관람한 956,650명은 남다른 수치다. 당초 목표 100만명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결과로는 성공적이기 때문이다. 경기불황으로 참가하지 못한 업체들이 2011년에는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기기도 한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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