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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보', 황정민 없었다면 김아중은?3년 공백 길었는지 자연스런 연기 아쉬워

3년만에 돌아온 김아중이 여 주인공으로 출연 하고 있는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가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시청률 상승에 편승해 김아중의 연기가 좋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3년 공백을 갖은 뒤 나온 평가가 좋다는 것은 귀 기울여 볼 대목이다.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신인으로 주목 받았던 김아중은 이번 드라마 '그바보'에서 연기 부담감을 떨치기 힘든 상황이었다. 실제로 극중 한지수역을 소화하고 있는 김아중의 상대역 황정민이 구동백을 완벽에 가깝게 연기하면서 김아중의 부족한 연기를 감싸면서 표시가 나지 않게 하고 있다.

홍보관계자는 "김아중씨는 극중에서 도드라지는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있는 듯 없는 듯 한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관계자의 말대로 "있는 듯 없는 듯" 연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상황을 김아중은 황정민이라는 선배 연기자의 감초같은 연기에 부족하지만 표현해 내고 있다.

극중 구동백과 한지수가 괌으로 신혼여행을 간 장면을 보면서 구동백을 연기하는 황정민의 모습을 보면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가식적인 연기가 아닌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연기로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김아중을 편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아마 그때 장면은 구동백이 해파리에 발을 쏘여 주사를 맞고 해수욕장을 걷는 것으로 기억한다. 황정민은 이때 능청스럽게 한 쪽 발은 해파리한테 쏘여 아프고 한 쪽 엉덩이는 주사를 맞아 아프다며 엉덩이를 실룩대고 다리는 절룩거리며 걷는다. 이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았을 것이다.

황정민의 이러한 연기가 바로 "있는 듯 없는 듯"한 연기라고 할 수 있다. 김아중은 극중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노력하는 모습은 볼 수 있지만 "있는 듯 없는 듯"한 연기는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같은 모습은 지난주 방송에서도 비춰졌다. 극중 구동백은 한지수에게 자신을 10번 웃겨달라고 두번째 소원을 말한다. 이에 톱스타 한지수를 연기하는 김아중은 차력 시험, 짱구 눈썹 및 소녀시대의 'Gee'를 고음불가 버전으로 부르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때 구동백을 웃기기 위해 노력한 김아중의 연기가 어설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히려 구동백 집 마당 평상에 누워 졸음에 겨워 답변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있는 듯 없는 듯"한 연기는 황정민이 하고 있다. 물 흘러가는 듯한 연기를 보이는 황정민은 자신을 도드라지게 하지 않으면서 김아중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 물 흘러가는 길에 김아중이 들어가야 하지만 3년 공백의 기간이 길었던 것 같다.

한편 '그바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청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황정민과 남매로 나오는 이청아는 극중 구민지역을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드라마 '그바보'는 종방이 얼마 남지 않았다. 4회 남은 방송에서 김아중이 어떤 모습으로 "있는 듯 없는 듯"한 연기를 보여줄 지 기대를 해 본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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