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집 '아버지의 선물' 출간한 하춘화

만 6세에 첫 음반을 내며 가수의 길로 접어든 지 48년. 그녀가 이 세월동안 올곧은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힘이라고 한다.

그녀는 '아버지의 선물'에서 늘 도전하는 법,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방법, 다른 사람을 보는 눈과 가슴 등 아버지로부터 세상을 사는 지혜를 배웠고 그 지혜를 이제 세상 사람들에게 풀어 놓고 있다.

특히 책 속에는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그녀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신 고 박정희 대통령, 분단 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예술인 교환 공연에 참석한 뒤 공연의 단골손님이 된 전두환 대통령, 베사메무초를 가장 좋아했던 노태우 대통령, 집필하시다 호텔에서의 공연소식을 듣고 찾아오신 고 김대중 대통령과 서울 시장 재임 시절 환경미화원 돕기로 인연을 맺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 등이 담겨 있다.

하춘화는 책 속에서 "아버지는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앞장서서 돕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가 자연스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셨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아버지는 늘 가까운 곳에서 내게 뼈아픈 충고를 하셨고, 대중 예술인들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하셨다. 또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도 노래를 통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이런 것들이 단지 주문에만 그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국내 가요사상 최연소 만 6세로 음반을 낸 하춘화는 48년 동안 음반 133장, 2500여 곡의 노래를 불렀으며 8천여 회 국내외 공연, 2006년 성균관대학교에서 현대 대중가요 역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박사 학위 소지 최초의 대한민국 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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