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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구찌, 국상 중 런칭행사 잘한 행동인가?한 국가 이미지 실추 및 국가 명예훼손 시켜...

지난 8월 18일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를 하셨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정부는 국장 예우를 갖췄다. 국민은 눈물로 애도를 하며 슬픔에 잠겼다. 공식적인 행사들이 하나 둘 취소됐다. 큰 행사들은 자체적으로 범위를 축소해 치러졌다.

이런 가운데 명품 브랜드 구찌가 국상중에 소문난 잔치를 연상케 하는 패션 런칭 행사를 거대하게 치르는 몰상식한 행동을 보였다. 이들의 이같은 행동은 한 나라의 국상을 무시한 처사로 예의에 벗어난 막돼먹은 태도다.

이날 구찌는 80년대 로큰롤과 디스코 무드가 어우러진 가을겨울 컬렉션을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 제이드 가든에서 거대하게 치렀다. 내로라하는 유명 연예인들도 참가해 곱잖은 시선을 받게 됐다.

이와관련 구찌 관계자는 "패션 런칭은 3개월전부터 준비를 하고 초대장을 보낸 상태였으며, 호텔측에 미리 장소를 대관을 했기 때문에 취소는 불가했다"며 "패션지 및 언론관계자들도 참석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자신들만 행사를 강행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패션 브랜드도 행사를 진행했는데 자신들만 갖고 얘기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상이 끝난후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이었다. 충무로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은 국장을 치른 다음에 호화롭게 행사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며 외부에 공식적으로 드러난 행사를 취소했다.

규모로 본다면 충무로 국제영화제 개막식 공식 행사가 구찌 가을겨울 컬렉션보다 크다. 또한 준비기간도 구찌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준비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전과정을 취소할 수 없는 일정이기에 행사를 조촐하게 진행했다.

이와는 달리 구찌는 3개월전부터 준비해 초대장을 보냈다는 것과 호텔측에 장소를 대관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취소할 수 없었다는 태도가 괘씸하다. 취소를 못하면 날짜를 바꿔 진행하면 그만인 것을 감히 국상중에 풍악을 울리면서 드러내놓고 행사를 하고도 모자라 그게 뭐 잘못됐냐는 태도를 보이니 환장할 노릇이다.

가관인 것은 잘못을 했으면 머리를 조아리며 백배 사죄를 해도 용서가 안되는 상황인데 구찌 관계자는 오히려 명예훼손이라는 가당치 않은 말로 압력을 행사하는 건방진 태도를 보였다.

구찌가 국상 중에 떵떵거리며 런칭 행사를 한 것을 꼬집는 것이 명예훼손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구찌는 국상을 무시하고 진행한 런칭 행사는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결과를 낳았으니 국가 모욕죄 및 국가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 할 수 있다.

구찌 브랜드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나라의 국상을 무시하면서까지 자신들의 행사를 드러내놓고 떵떵거리며 하느냐는 것이다. 기본이 안돼 있어도 이 정도는 아니다. 돈에 눈 먼 자들의 허황된 사치가 낳은 피해라고 할 수 있다. 대단한 구찌의 막돼먹은 행동은 오히려 불매 운동과 국내 시장 퇴출을 맞을 수도 있다.

구찌는 국상중에 치른 공식적인 패션 런칭 행사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하는 예의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이것이 기본적인 도리라고 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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