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가격이 1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18K 금장식을 한 스카이 듀퐁폰.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과 사행성 조장이라는 이미지는 씻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스카이)

21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스카이가 명품 브랜드 'S.T 듀퐁'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18K 금장식을 사용한 '듀퐁폰(IM-U510LE)'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100만원이 넘을 것 같은데"라는 말이 들렸다. 이 말에는 듀퐁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도 포함돼 있었다.

실제로 자료에 의하면 18K 금장식을 사용하지 않은 모델의 가격이 출고가 기준으로 60만원 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가격은 유통 이윤을 감안했을때 80만원대 중반에서 판매가 이뤄진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18K 금장식을 사용한다면 출고가는 최소 80만원을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일반 판매가는 100만원 선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오는 10월 18K 금장식을 사용해 본격 출시되는 스카이 듀퐁폰의 문제는 개인 핸드폰이 실용성이 아닌 사치를 부리는 사치성 핸드폰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즉, 핸드폰을 멋내기 장식용으로 이용하게 하면서 과도한 구매 심리를 자극해 돌발적인 사고를 발생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출시되는 스카이 듀퐁폰은 SK텔레콤으로 출시하는 2세대(2G) 풀터치스크린폰으로 듀퐁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디자인, 고유 문형(무늬와 모양), 소리를 제품에 적용해 이름뿐인 명품 브랜드 휴대폰과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한 제품 상단 부분을 18K 금으로 장식했으며, 측면은 금장을 입혀 금은 세공기술에 일가견을 가진 듀퐁의 세련된 감각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에도 스카이 듀퐁폰은 핸드폰 시장에서 중요한 실용성 보다는 사행성 조장은 물론 듀퐁이라는 브랜드를 적용해 단지 보여지기 위한 과시용 핸드폰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한다.

특히 스카이가 S.T 듀퐁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내놓은 듀퐁폰은 기존에 나온 핸드폰과 차별화됐다는 것이 듀퐁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와 18K 금으로 장식했다는 것 외에는 획기적인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결국 스카이가 내놓은 1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18K 금장식 듀퐁폰은 핸드폰을 사치품으로 만드는 결과를 낳고 나아가 사행성 조장에 앞장섰다는 것을 씻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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