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 제임스 우 사장이 윈도우 7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윈도우7의 특징은 각종 응용 프로그램 실행속도 향상, 여러 단계를 거치던 작업들의 획기적 단축, 메모리와 전력 사용 감소, 다른 컴퓨터 및 주변기기들과의 연결 간편화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클린 인스톨(clean install) 상태의 최적 하드웨어 환경에서는 12초 부팅은 그동안 부팅시간의 지루함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할 수 있었던 작업들의 경우 바탕화면 하단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리면 실행 중인 창들이 섬네일(thumb nail) 형태로 표시돼 원하는 창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즉 원하는 아이콘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최근 작업한 파일 목록이 나타나 간편하게 원하는 파일을 열 수 있는 것. '점프 목록'으로 이름 붙여진 이 기능은 원하는 파일을 찾아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기존의 7~8단계에서 2~3단계로 줄여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시켰다.

윈도우 7은 블루투스나 유 무선랜, 가젯, 태블릿 등 각종 기능들이 관련 프로그램 작동시에만 켜지고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메모리 사용을 대폭 줄였다. 기존의 OS에서는 PC 부팅과 함께 이들 기능이 모두 켜져 부팅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메모리 관리에도 부담이 됐다.

기존 OS가 열려있는 창의 갯수에 비례에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났던 것과 달리 여러개의 창을 열어도 일정량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도록 설계해 컴퓨터가 과부하 걸리지 않도록 했다.

또한 윈도우 7에 새롭게 채택된 '홈그룹' 기능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대의 PC를 간단하게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다. 처음 윈도우 7을 설치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홈그룹이 생성되며, 이후 윈도우 7이 설치된 다른 PC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지정된 암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홈그룹에 연결돼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의 파일은 물론 프린터 등 주변기기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휴대용 디지털 기기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바이스 스테이지(Device Stage)'는 휴대전화와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휴대용 디지털 기기 사용을 더욱 간편하게 해준다. 휴대용 기기를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관련 기능을 선택하는 창이 뜨게 해 활용 편의를 제공한다.

이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 제임스 우 사장은 "1만6000건 이상의 온라인 인터뷰 및 4만 시간이 넘는 윈도우 사용사례 분석을 통해 PC로 하는 업무의 90%는 최근 작업한 파일을 다시 활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점프 목록이나 강화된 탐색 기능 등이 이같은 사용자 행태 분석을 기반으로 최상의 PC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윈도우 7패키지 제품은 가정용 '홈 프리미엄', 전문가용 '프로페셔널', '얼티미트' 3개 버전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총판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프로페셔널과 얼티미트 버전의 경우 윈도우 비스타와 동일하며, 홈프리미엄은 11% 저렴하게 책정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 출시를 기념해 홈프리미엄과 프로페셔널 버전 업그레이드 제품을 대학생들에 한해 3만9900원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는 한시적 할인 프로모션을 10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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