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세계무대로 발을 넓히는 첫 단추가 끼워졌다.

해외 진출작 헐리우드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이하 블러드)를 확정 후 첫 촬영에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블러드'는 일본 유명 만화 작가 오시이 마모루의 동명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전지현은 극에서 뱀파이어 헌터 사야 역으로 화려한 액션연기를 펼친다. 사야는 반은 인간, 반은 뱀파이어지만 인간으로 가장하여 살고 있는 미군 기지 내 고등학교로 들어가 복수를 위하여 뱀파이어 오리지널을 죽여야하는 인물.

'블러드'의 제작은 '와호장룡'과 '영웅'을 제작한 에드코 필름의 유명 제작자 빌콩이 프랑스 영화 '증명할 수 없는', '십계'의 제작자 아벨 나미아스(Abel Nahmias)와 '프레디vs제이슨', '처키의 신부'의 감독 로니 유(Ronny Yu)와 함께 맡는다.

또한 '알렉산더'나 최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더퀸'과 같은 영화를 오랫동안 제작해 온 프랑스 최대 영화사 ‘파테’(Pathe)가 투자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늑대의 제국', '키스 오브 드래곤'의 감독인 크리스 나옹(Chris Nahon)이 크리스 쵸우(Chirs Chow)가 쓴 시나리오로 극을 이끌게 되며, 무술감독으로는 '키스 오브 드래곤'과 '리쎌 워폰 4'의 원규(Cory Yuen)가 맡는다.
 
한편, 전지현은 헐리우드에서 이미 영화 '시월애'가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주연의 '레이크하우스'로 리메이크되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엽기적인 그녀' 또한 현재 엘리샤 커스버트 주연의 '마이 세시 걸'로 리메이크되어 촬영이 진행될 정도로 전지현의 작품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은 상태.
 
전지현의 첫번째 헐리우드 영화 진출작과 더불어 유명 제작•투자사와 감독 등 대형 스케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블러드'는 3월 15일 크랭크인 예정. 아르헨티나 브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한달간의 촬영 후 중국으로 옮겨 3개월 정도 촬영이 진행되며, 2008년 중순 개봉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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