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쓰릴 미'는 두 사람만 출연한다. 90분을 쉴 새 없이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2인 뮤지컬 '쓰릴 미'는 독특함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초연을 맡은 김달중 연출은 "두 배우만 나오는 뮤지컬이기에 배우가 돋보여야 한다. 어떤 작품보다도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쓰릴 미'는 4명의 배우가 번갈아 오른다. 신인 이율이 캐스팅돼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3명은 뮤지컬계에서 잘 알려진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이다. 이외에 제3의 배우로 음악이 있다. 두 명의 배우와 음악이 시종일관 끝까지 함께 한다.

실제 시카고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쓰릴 미'는 1924년 당시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장 악명 높고 흉악한 전설적인 범죄를 바탕으로 만든 섬세한 심리극이다.

19살의 네이슨 레오폴드와 리차드 롭은 14살 어린아이를 비참하게 살해한다. 이들은 당시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해 있었다. 이들의 변호를 맡은 찰스 대로우 변호사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2인 뮤지컬 '쓰릴 미'는 3월 17일부터 5월 1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홀에서 공연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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