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에 발 등 찍혔습니다. 저희가 바보 같네요"라고 피제이 엔터테인먼트 방태훈 실장은 전화통화로 말했다.

27일 오전 피제이엔터테인먼트(이하, 피제이)는 소속연기자 연미주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 헬로 애기씨 제작발표회에서 박수치고 있는 연미주

피제이측은 연미주를 위해 연기지도, 방송 및 광고업계 관계자들에게 각종 섭외, 홍보활동을 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계약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사건의 발생은 이번 KBS 월화드라마 '헬로 애기씨' 제작발표회 이후 연미주와 그의 언니가 피제이 사무실에서 계약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계약과 관련 피제이측은 계약서를 보내고 기다리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CF와 드라마 포스터 촬영 등을 마치고 이제 계약서를 쓰자고 하는데 연미주 측이 차일피일 미뤘다고 했다.

계약서 내용에 대해 피제이는 "연미주 친척중에 변호사가 있어 계약서를 주면서 자세히 살펴보라고 했다. 그래서 언니와 어머니가 계약기간을 단축하자고 해서 단축시켰으며 모바일 화보 촬영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미주 측은 현재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연미주는 그의 언니가 매니저 일을 봐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미주는 피제이측과 '헬로 애기씨'를 6회차 까지 촬영을 하고 이같은 계약불가 입장을 밝힌것.

피제이측은 연미주에게 사기죄 및 손해배상을 청구, 공인으로서 신의를 지키지 않은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했다.

피제이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무명 연기 연습생을 전속연기자로 발탁, 인기있는 배우로 성장하게끔 해줬는데 이런식으로 할 줄은 몰랐다"며 "믿음이 무너졌다"고 했다.

이번 연미주 전속 매니지먼트계약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서 피제이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연예기획사는 한 명의 스타를 만들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리고 유명세를 탄 스타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키워 준 공을 모른체 하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더 큰 재앙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이것을 연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기억을 했으면 바란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