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 아시안 게임 유도 여자 78kg급 이하 금메달리스트 정경미

정경미 선수는 오가타 아카리(일본)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준결승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슈리(중국)를 모두걸기, 예선전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카크하로바를 다리걸기로 한판승을 이끌어내며 상대선수 모두를 한판으로 이겼다.

일본의 오가타 아카리를 한판으로 제압한 정경미의 기술은 정확하게 업어치기 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킨 소매들어치기 기술로 키가 작은 선수가 키가 큰 선수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 선수는 "부모님께 가장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이원 스포츠의 모든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에서 발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베이징 올림픽 전 여자 국가대표 윤익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경미 선수는 일본의 오가타 아카리 선수를 넘기는 순간 한판으로 이겼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넘기고 나서 심판을 봤는데 심판이 한판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동메달 획득 후 심한 부진을 겪은 정경미 선수는 피나는 노력과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긴 슬럼프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잘 넘겼다.

당시 정경미 선수를 지도한 윤익선 감독은 "경미가 발기술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발기술은 큰기술로 이어지는데 부족했다. 새벽운동과 야간훈련 등을 통해서 500번씩 발기술을 연습시켰다"고 말했다.

정경미 선수는 "광명에 이사 온 지 얼마 안됐는데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다가오는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윤익선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경미가 부진한 성적으로 맘고생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승승장구해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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