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

▲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

광명시 도덕산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가락골 마을에서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 황조롱이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가까이 다가서면 날아가던 황조롱이가 전봇대 위에 앉아 카메라를 보며 촬영을 허락했다. 앉아서 바라보는 모습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황조롱이는 몸길이 30∼33cm로 매류에 속한다. 수컷은 밤색 등면에 갈색 반점이 있으며 황갈색의 아랫면에는 큰 흑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머리는 회색, 꽁지는 회색에 넓은 흑색 띠가 있고 끝은 백색이다. 암컷의 등면은 짙은 회갈색에 암갈색의 세로얼룩무늬가 있다. 꽁지에는 갈색에 암색띠가 있다. 전선·전주·나무 위·건물 위 등에 앉기도 한다. 설치류(들쥐)·두더지·작은 새·곤충류·파충류 등을 먹는다.

[야생화, 물봉선]

▲ 야생화 물봉선. 구름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광명시는 도덕산, 구름산, 서독산, 가학산 등 4개의 산을 갖고 있다. 이곳에 서식하는 야생화는 제각각이다. 무더운 여름 구름산에서 물봉선을 담을 수 있었다. 좀처럼 찾지 못해 목마르던 순간 담아낸 물봉선의 자태는 황홀했다.

물봉선은 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윗부분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는데, 작은 꽃자루와 꽃대가 아래쪽으로 굽는다. 꽃의 지름은 3cm이고 밑 부분에 작은 포가 있으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3개이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에 분포하며, 짙은 자주색의 꽃이 피는 것을 가야물봉선,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물봉선이라고 한다.

[전통놀이, 아방리 들소리]

▲ 450년 전해져 내려오는 아방리 농요를 연극으로 만든 '아방리 들소리' 한 장면.

광명시는 450년 전부터 구전되어 오는 농요가 있다. 지금은 몇 분만이 기억하고 있는 노래로 2003년 경기도민속예술축제를 계기로 새로 발굴된 '아방리 농요'로 광명시의 값진 소리다.

농사일을 할 때 노래 한 소절을 선창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따라 부르는 형식으로 벼농사 과정을 몸동작과 소리로 표현해 농사의 고단함을 해소하고 풍년을 기원함은 물론 공동체 의식을 조성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아방리 농요를 연극으로 만든 '아방리 들소리'의 묘기와 익살이 넘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시민운동장, 썰매 부자]

▲ 시민운동장에서 썰매를 즐기는 부자.

지난해 12월 30일. 시민운동장에 수북하게 눈이 쌓였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그 위에서 천진난만하게 썰매를 타는 아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는 썰매에서 떨어져도 마냥 즐거워 하며 '한번더 한번더'라고 소리를 외치더군요. 눈썰매장은 아니었지만 아이는 마냥 즐거워했지요. 떼묻지 않은 아이의 동화같은 모습이더군요.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는 아이만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