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천세기 실장, 강다해 아르바이트, 정현철 사장

저희 가게에서 고객은 "삶을 이끌어 주시는 동반자"입니다. 일반적으로 '손님은 왕'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이번에 찾은 맛있는 집(이하, 맛집)은 우연히 알게됐다. 아마도 인연인가 보다. '스시오아시스'를 운영하는 정현철 사장은 위와같이 고객을 정의 내렸다. 그만큼 가게를 찾는 고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한다.

정 사장은 갤러리아백화점에서 경력을 쌓은 후 하안동 소방서 맞은편 하안사거리 조금 못간 2층에 자리를 잡고 1년 3개월을 초밥을 운영해 오고 있다. 단골손님이 제법 찾고 있는 가운데 정 사장은 "부담없이 많이 드셔도 되는데 꽤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찾으셔서 드셨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 앞에서 서성이시다 가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역시 편하게 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단골손님의 특징은 일본에서 먹던 초밥 맛이 난다는 것. 일본에서 생활하시면서 드셔본 분들은 단 것을 찾는데 하나같이 달콤새콤한 맛을 그대로 살린 것 같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달지않게 요구하면  덜 달게 해준다고 한다.

'스시오아시스'는 회전초밥 뷔페 전문으로 부담없는 가격에 얼마든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점심시간은 13900원, 저녁시간은 14900원, 19900원의 특급이벤트 광어회(초밥포함) 무제한 리필 등 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9시가 넘어 오시는 포장 고객에게는 10% DC가 이어진다.

정 사장은 초밥 먹는 방법을 약간의 조언을 했다. 손님들은 배가 고프다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밥을 먼저 먹게 되는데, 배가 고프더라도 밥을 먼저 먹으면 나중에 나오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

정 사장의 고객을 대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고객이 초밥을 드신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최대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상큼함을 느껴야 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 줘야 한단다. 이러한 자세는 백화점에서 일하면서 배운 친절교육이 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 가운데 다양한 기록을 가진 고객들이 있다고 한다. 4살 꼬마 여자아이의 회 사랑, 5살 꼬마 남자아이의 와사비 사랑, 63세 어르신의 출근기록 등 진기하다. 4살 꼬마 여자이는 초밥을 주면 밥을 빼고 회만 먹는데, 주로 광어, 도미, 점성어, 농어만 먹으면서 소고기를 먹는 것 같다면서 15개의 접시를 비운다고 한다.

5살 꼬마 남자아이는 부모와 같이 3살때부터 회를 먹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어른도 먹기 힘든만큼의 양을 와사비를 듬뿍 찍어 먹는 것을 보면 대단하단다. 63세 어르신은 한 달 동안 28일을 매일 같이 하루 한 번 또는 두 번을 찾아 오셔서 꼭 드시는 것만 선택해서 먹고 간다고 한다. 또 하나의 기록은 혼자 오신분이 40개의 접시를 드시고 가면서, 종전 37개가 기록을 얼마전에 깼다고 한다.

정 사장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오면 아이들에게 맞는 초밥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아이들이 새우초밥, 유부초밥, 게살초밥 등을 좋아하는데 가끔 와사비를 조금씩 넣어서 주기도 한단다.

일반적으로 초밥을 먹을때 밥을 간장에 찍어서 먹는 것을 자주 본다. 정 사장은 활어회초밥의 경우 손으로 회 부분을 간장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롤초밥 같은 경우, 일본에서는 간장에 찍어 먹지 않는단다. 특히 롤초밥은 일본에서 많이 달게해서 먹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달면 먹지 않게 된다고 한다.
 
함께 동고동락을 하는 천세기 실장은 "좋은 재료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고 싶다. 뷔페로 운영하는 초밥집이니까 오시는 손님들께서는 천천히 맛을 음미하시면서 드셨으면 좋겠다"며 "여유를 갖고 먹을때 초밥의 진미를 알 수 있다"고 조언을 했다.

'스시오아시스'에서 초밥을 먹고 간 한 고객은 "양이 많이 나와서 만족했어요. 사장님과 실장님이 친절하게 서비스하는 것도 좋았어요. 그리고 별 5개 중에서 4개를 드리고 싶어요. 5개주면 혹시 자세가 흐트러질지 모르니까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묘년이 밝았다. 가족이 오붓하게 정을 나누고 싶다면 지금 하안동 회전초밥 전문 뷔페 '스시오아시스'를 찾아가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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