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사협의회 관계자들은 지난 3월 30일 저작권 보호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모임을 갖고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 협의회(영화인협의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78개 주요 영화사들이 참여한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 협의회'는 한국영화산업의 큰 문제점으로 등장한 불법복제 등 저작권 침해 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합리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불법복제 문제는 한국영화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VHS / DVD 시장은 붕괴되어 이미 영화 부가판권 시장으로서 의미를 상실했으며 지상파TV , 유료 VOD 서비스 등 다른 부가판권 시장도 붕괴 직전에 와 있는 현실이다.

부가판권시장의 몰락으로 극장부문 매출 의존도가  80%를 넘어서는 등 한국영화산업의 수익성은 급속도로 악화되어 이제 산업의 근간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인협의회는 일반 국민들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보고 유관기관들과 함께 불법복제 근절과 합법적인 영상저작물 이용을 유도하는 다양한 홍보캠페인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4월4일 소프트웨어, 무역, 영화, 음악, 의류 등 각 산업별 대표 기관들이 동참해 결성하는 '범국민 지식재산권보호연합회'에 참여해 영상저작물 불법 복제 문제를 호소하게 된다.

또한, 영화인협의회는 웹하드, P2P, UCC, 포털 등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일부 기업들이 공공연히 행하고 있는 영상저작물 저작권 침해 행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합법적이고 건전한 영상저작물 이용 방안을 마련해 가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할 계획이며 필요시 강력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영화인협의회에 참여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준동 부회장은 "최근 몇 년간  온라인상의 불법복제 문제로 인해 한국영화산업은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히며, "이번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 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영상저작물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 합법적이고 건전한 영화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영화인협의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 협의회 참여사 (78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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