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 방송3사 저품격 방송언어 사용 예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지난 4월 한 달간 각 방송사의 아침 드라마와 저녁 드라마 각각 4회씩(총 24회 분량)의 방송언어를 분석한 결과, 총 120건의 저품격 방송언어 사용 사례가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 비속어/은어, 폭력적인 표현, 비표준어 등 저품격 언어 표현으로 비속어/은어 사용이 31%,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 27%로 나타나 비속어와 인격 비하 표현 등의 사용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일 드라마에서는 가족이나 고부 관계, 사돈 관계 및 직장 동료 사이 등에서 저품격 언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친한 사이에서 저품격 언어의 사용이 더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였다. 저녁 드라마보다 아침 드라마의 저품격 언어 사용 사례가 10%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드라마는 아침 드라마보다 시청률이 높고, 시청 층도 다양하기 때문에 언어 사용에 좀 더 주의가 요구된다.

비속어 및 인격 비하, 폭력적 표현 등이 상당수 조사됐다. 이러한 저속한 표현이 국민의 일상 언어생활에서 실제 쓰이는 표현이라 하더라도 방송의 공공성과 파급력을 감안할 때 지상파 방송에서만큼은 피해야 할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이번에 조사한 자료를 해당 방송사 제작진에게 보내 앞으로 방송 제작에서는 이러한 표현을 개선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