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윗 줄 왼쪽부터 강복금, 고순희, 권태진, 김익찬, 문영희, 문현수(부의장), 아랫줄 왼쪽부터 서정식, 유부연, 이병주, 이준희(시의장), 정용연, 조화영

청소년 축제가 예산이 지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돼 참석하기가 껄끄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조차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선심성으로 진행되는 어른들의 자잘한 예산은 통과를 시켰기 때문에 부끄러워서도 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은 빗나갔다. 어떻게 정보가 들어갔는지 의전이 준비가 안됐다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렇게라도 다녀간 시의원은 다행이다. 그래도 얼굴을 비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봐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색내기에 급급한 시의원들이 왜 청소년 주간행사에 관심조차 갖지 않고 참여를 하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단지 28일 광명실내체육관 야외마당에는 조화영 시의원이 잠시 얼굴을 비추고 머물다 간 것과 문현수 부의장이 한참을 머물며 현장을 다니며 지켜본 것이 관심 표현의 전부다.

나머지 시의원들은 뭘 했을까. 문현수 부의장은 청소년 포럼에 참석해 청소년 관련 예산을 3%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몇몇 시의원들이 앉았다가 간 것은 기억이 난다.

광명시 시의원들의 한심한 작태는 금요일 저녁에 열린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잘났다고 그렇게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청소년 주간행사를 맞아 외부에서 초대된 '모스틀리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는지다. 청소년을 위해서 공연을 한다는 명분이 그렇게도 얼굴을 내밀기가 어려웠나 보다.

참새처럼 종알종알 지저귀는 것은 많다. 어쩌면 청소년 주간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변명을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을 것은 뻔하다. 궁색하겠지만 온갖 잡다한 변병을 갖다 붙일 것이다. 부끄러운 줄 모르면서 말이다.

광명시를 위해 일한다고 하는 이들 12명의 광명시 시의원들이 이번 청소년 주간행사를 통해 보여준 것은 자격미달의 모습이다. 광명시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안위와 영예를 위해서만 일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한심한 시의원들이다. 누군가 지나가듯이 말했다. "생색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와서 자신들을 소개하라고 하지 않으니 얼마나 좋아요"라고.

수정 : 문현수 부의장이 28일 청소년 주간행사 마지막날 현장을 다녔갔다는 것이 확인 됐습니다. 시간차이로 인한 과정에서 못봤다는 시민의 말을 인용하면서 나왔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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