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계영 원장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몸을 가눌 수 있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등을 구부리고 움츠리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를 오랜 시간 취하고 있을 수 있다. 또한 부모의 부주의로 엎드린 자세로 잠이 드는 일도 발생하기도 한다. 뼈를 만들거나 정혈을 돕는 선천적인 기운이 약한 영유아 시기에는 이러한 사소한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 이상이나 발달 지연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게 되면 압력을 받는 부위의 근육과 인대, 관절 및 척추 등에 무리를 주게 되고 이 같은 자세가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후에 척추 측만증 등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 관절 전문의 김계영 원장은 "허리가 C자 또는 S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척추 측만증은 대부분 그 병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 편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등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어린 시절부터 바른 자세와 식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영유아기에 질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잘못된 자세가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이어져 습관이 되면 청소년기가 되었을 때 척추 질환을 유발할 발생 가능성이 크다. 또한, 만성적인 통증과 2차적 질환을 일으켜 성인이 되어서까지 척추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바른 자세를 갖게 하도록 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나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척추 질환은 키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어릴 때부터 자세를 바르게 잡아주고 척추 질환의 예방에 힘써야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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